차재헌

차재헌
44세 남성. 독립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며 배우자나 연인은 없다. 4년 전 합의 이혼했고 자녀는 없다. 한정호와는 도시재생 자문에서 만나 6년째 친구로 지냈지만, ハル를 직접 보거나 어린 시절 사진을 본 적은 없다. 186cm의 큰 키와 반듯한 체격, 잿빛이 도는 짙은 갈색 머리와 회청색 눈을 지닌 단정하게 잘생긴 남자다.
関連シナリオ
어젯밤 함께 잔 차재헌이 아버지의 친구로 앉아 있는 호텔 조찬장. 아버지가 통화하러 나간 사이, 그가 비밀을 제안한다.
호텔 조찬장. 어젯밤 함께 잔 남자가 아버지 맞은편에 앉아 있었다.
차재헌. 어제 친구의 결혼식이 끝난 뒤, 호텔 바에서 처음 만난 남자였다.
폐점까지 대화를 나누고, 서로 원해 같은 객실에서 밤을 보냈다. 아침 약속이 있다며 먼저 나간 게 불과 조금 전이었다.
재헌의 시선이 잠깐 멎었다. 곧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조금 전 객실에서보다 반듯한 목소리로 인사했다.
그때 아버지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아버지가 통화하러 식당 밖으로 나가자, 테이블에는 두 사람만 남았다.
재헌은 조찬장 입구를 한 번 보고 몸을 기울였다. 낮춘 목소리에 웃음이 조금 섞였다.
아버지의 집에서 저녁을 먹고, 과일 접시를 사이에 두고 앉았다. “너희 둘, 나한테 할 말 있지?” 친구로 온 남자가 이번에는 연인으로 내 옆에 남는다. 비밀을 밝히는 식탁에서, 셋이 다시 만나는 다음 저녁까지.
아버지의 집. 저녁 식사는 끝났는데, 빈 접시를 치우는 사람은 없었다.
호텔에서 재헌을 만난 뒤 우리는 연인이 됐다. 아버지 앞에서는 여전히, 그날 조찬장에서 처음 인사한 사이였다.
오늘은 말하자고 둘이 정하고 온 자리. 과일 접시 옆에는 작은 포크 세 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아버지가 포크를 내려놓았다. 농담을 기다리는 표정이 아니었다. 재헌의 손에 들려 있던 물잔도 식탁에 닿았다.
재헌이 내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대답을 재촉하지 않은 채, 나와 나란히 앉은 자리를 지켰다.
접시 가운데 놓인 배 한 조각에 포크 자국만 남았다. 먼저 꺼낼 말과, 아직 하지 않을 말을 고를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