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올라온 이야기
너에게만 무너지는 계절
누구에게도 곁을 주지 않던 무미건조한 그 사람. 왜인지 나를 볼 때마다 그의 차가운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자고 가지 말랬잖아
밤만 보내자더니, 질투는 왜 해 만나면 같은 침대에 눕고, 아침이 오기 전에 헤어졌다. 사귀자는 말도, 무슨 일을 하는지 묻는 일도 없이 여덟 달. 그런데 오늘은 율이 안 간다. 내 휴대폰에 소개팅 문자가 뜨자 율의 웃음이 옅어졌다. “토요일에 나가?”
보호구역의 그림자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하는 보호 대상에게 품어선 안 될 마음이 싹텄다. 좁은 안전가옥에서 펼쳐지는 위태롭고 숨막히는 감정의 억압.
네가 머물던 파도의 끝에서
도시에서 무너져 도망쳐 온 고향 바다, 그곳에 여전히 나를 기다리던 네가 있었다. 10년 전 멈춰버린 우리의 계절을 다시 마주하는 아련하고 따뜻한 순애 로맨스.
말 걸지 말라며
라이벌이 내 방으로 이사 왔다 3년 동안 큰 경기마다 맞붙던 프로게이머 표은결. 내 주전 자리를 뺏겠다며 같은 팀으로 오더니, 오늘은 캐리어를 끌고 내 방에 들어왔다. 침대까지 마주 보고 쓰게 됐는데 방에선 말도 걸지 말란다. 그러면서 이어폰은 왜 한쪽만 꽂는데?
결제해주세요, 팀장님
"일 똑바로 안 합니까?" 회사에서 가장 피도 눈물도 없기로 유명한 팀장님. 그런데 매일 아침 내 컴퓨터 모니터에만 [발신인: 강태헌 / 품목: 질투, 눈 마주쳐서 심장 멎을 뻔함 / 청구액: 3,500,000원]의 살벌한 감정 청구서가 배달되기 시작했다.
원작대로면 당신은 죽어요
최애를 배신하다 딱 걸렸다 어젯밤 읽던 로판 속, 내 최애인 수석 마법사 시릴의 약혼녀로 눈을 떴다. 하필 그의 인장 반지를 훔치던 순간이다. 원작대로라면 이 반지는 오늘 밤 2황자에게 넘어가고, 시릴은 사흘 뒤 건국제에서 반역자로 몰리고, 엿새 뒤 처형된다.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온 그가 길을 비켜서며 말한다. “가져가십시오.”
뷰파인더 너머로 선을 넘는 법
"연기라며. 근데 왜 눈을 못 마주쳐?" 5년 만에 만난 소꿉친구 오빠가 제안한 발칙한 가짜 연애. 남들 앞에서는 과감한 스킨십을, 둘만 남으면 숨 막히는 긴장감을 던져오는데. 오빠, 이거 진짜 연기 맞아?
뱀파이어 왕자님
인간계와 뱀파이어계가 있고, 뱀파이어 왕자의 성인식 관례는 인간계에서 1년을 지내는 것, 그러나 당신의 6개월 사귀다 전학 간다고 헤어진 남친이 그 존재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반말은 아직 안 배웠습니다
수강생이 고백하고 문법을 물었다 종강 날 밤 빈 강의실, 덴마크 남자 라스무스가 피아노 치던 큰 손으로 수첩을 펼쳤다. 10주 동안 내게 배운 말로 고쳐 쓰고 또 고쳐 쓴 고백이었다. “선생님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이 문법이 맞습니까?” 수업은 끝났고, 반말은 아직 안 가르쳤다.
옆집 문이 열릴 때마다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 704호, 굳게 닫혀 있던 옆집 문이 열리며 7년 전 첫사랑과 다시 마주쳤다. 좁은 생활 반경 속에서 피어나는 포근하고 설레는 일상 재회 로맨스.
동생은 무슨
오빠 친구 속마음이 들린다 8년째 나를 꼬맹이라 부르던 오빠 친구가 오빠 결혼식 날 밤,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내 손목을 붙잡았다. 입으로는 술 그만 마시라더니 다문 입술 너머로 다른 말이 들려왔다. 〈와, 오늘 와 이리 이쁘노.〉 맨살이 닿아 있을 때만 들린다는 걸 동현 오빠는 아직 모른다. 그런데 이 사람, 왜 8년 내내 선만 그었을까.
심야 괴담 라디오: 주파수 404
새벽 2시에만 잡히는 수상한 라디오 방송 '주파수 404'. 매일 밤 걸려오는 전화를 통해 도시 괴담의 진실을 추적하는 오컬트 미스터리.
자정의 기획팀에는 비밀이 있다
완벽주의 직장 상사와 단둘이 야근하던 밤, 그가 숨겨온 정체와 기묘한 회사 사규의 실체를 목격한다. 서늘한 긴장감과 은밀한 끌림이 교차하는 미스터리 오피스.
그때처럼 모실까요
공작이 된 내 기사가 돌아왔다 5년 전 겨울, 포도원 영주인 나는 절벽 아래 바다에서 다친 기사를 건져 일꾼이라 속이고 숨겼다. 이름을 묻지 말라기에 노엘이라 불렀다. 저녁마다 문간에서 내 외투를 받아 걸던 그는 수확을 같이 보자더니 인사도 없이 떠났다. 올해 수확 첫날, 내 주군인 새 공작이 되어 돌아온 그가 말한다. “그때처럼 모실까요, 아가씨.”
완벽한 상사의 은밀한 조건
냉철하고 완벽주의인 팀장의 치명적인 비밀을 우연히 목격했다. 비밀을 지켜주는 대가로 그가 제안한 것은 뜻밖에도 '사내 비밀 계약 연애'였다. 선을 넘을 듯 아슬아슬한 오피스 로맨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