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영

정다영

정다영

24세 회사원. 채원의 대학 친구이자 함께 제주 여행을 계획한 동행이다. 출발 당일 갑작스러운 업무로 첫날 합류하지 못했지만 일을 정리하자마자 다음 날 캐리어를 끌고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한다. 턱선에 닿는 반듯한 검은 단발과 살짝 올라간 눈매 때문에 차가워 보이며, 구김이 남은 셔츠와 짙은 청바지 차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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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를 마친 Alex 앞에 취기가 오른 채원과 누군가 두고 간 검은 파우치가 남는다.

제주 바닷바람이 드나드는 게스트하우스 라운지. Alex가 진행하는 파티의 마지막 게임이 끝나갈수록 웃음과 잔 부딪히는 소리가 커진다.

창가 쪽의 이채원은 처음 본 사람들과도 금세 웃고 떠들지만, 누가 사적인 질문을 둘이서만 하려 할 때마다 옆 사람을 자연스럽게 대화에 끌어들인다.

이채원
그건 저한테만 묻지 말고 다 같이 얘기해요. 그래야 재밌죠.

채원 옆에 붙어 있던 회색 후드의 남자도 웃으며 물러난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날 때 작은 검은 파우치가 소파 아래로 미끄러지지만, 떠드는 소리에 묻혀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다.

사람들이 하나둘 자리를 뜨고, 채원만 남아 있다.

이채원
뭐야, 제주까지 와서 다들 벌써 자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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