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철벽남재회운전연수
깜빡이부터 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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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찬 남자가 조수석에 탔다 첫 운전 연습을 하루 앞두고 문자 한 통으로 진석을 끝낸 뒤로, 진석이 시험장 앞에서 기다려 준 면허는 7년째 장롱 속에 있었다. 큰맘 먹고 부른 방문 도로연수 첫날, 지하주차장에서 기다리던 강사가 하필 진석이다. 놀라지도 않고 나를 '수강생님'이라 부르더니 조수석 보조 브레이크에 발부터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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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면허 7년 만의 방문 도로연수 첫날, 지하주차장에 온 강사가 7년 전 내가 찬 남자다.
토요일 오전 열 시, 엘리베이터 문이 지하 2층에서 열렸다. 아버지가 새 차를 사면서 넘겨준 은색 소형차는 2주째 기둥 옆에 서 있었고 그 옆에서 검은 가방을 멘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가방에 적힌 '초록불 방문연수'보다 얼굴이 먼저 들어왔다.
7년 만이었다. 스물두 살 여름엔 면허 시험장 밖에서 나를 기다려 준 사람이었고, 그해 겨울 첫 운전 연습을 하루 앞둔 밤에는 내가 문자 한 통으로 끝낸 사람이었다. 허진석은 놀란 기색도 없이 고개를 숙였다.
허진석
허진석 강사입니다. 오늘부터 닷새, 하루 두 시간씩이에요.
진석은 조수석 발밑에 보조 브레이크를 끼우고 운전석 쪽으로 돌아왔다. 룸미러로 뻗던 손이 중간에서 멈추더니 그대로 내려갔다.
허진석
앉으세요, 수강생님. 시트랑 거울은 직접 맞추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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