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은

한소은
26세 프리랜서 디자이너. 일 때문에 나간 자리에서 지우와 우연히 만나 연락처를 주고받았고, 그 뒤로 두 번 만나 두 번 다 밤을 보냈다. 지우에게 여자친구가 없다고 들었다. 밝게 물들인 긴 머리에 화사한 옷차림, 웃으면 눈이 접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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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은과 두 번째 밤을 보낸 다음 날 아침. 소은의 원룸에서 눈을 뜨자 윤아의 카톡이 와 있다.
커튼 틈으로 든 햇빛에 눈을 뜬다.
낯선 방인데, 옆에서 나는 숨소리는 익숙하다.
머리맡에서 폰이 짧게 울린다. 오전 7시 12분, 카톡 세 개.
서윤아
어제 잘 들어갔어?
서윤아
자는 거지? ㅋㅋ
서윤아
오늘 저녁 우리 엄마가 밥 같이 먹재~ 시간 돼?
어제 벗어둔 셔츠에서 소은 향수 냄새가 난다.
소은이 뒤척이더니 반쯤 감긴 눈으로 올려다본다. 그리고 말없이 입술을 가져다 댄다.
한소은
오빠 오늘 뭐 해요? 나 오늘 일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