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수연상녀

이제 형수가 아니야

형수 말고, 여자로 봐. 형과 이혼한 서하진이 마지막 짐을 찾으러 왔다. 형의 전화는 끊은 그녀가, 내 손목은 놓지 않는다. 둘만 남은 옛 신혼집. 그녀는 끝난 관계보다, 이제 시작할 관계에 관심이 있어 보인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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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이혼을 마친 하진이 옛 신혼집의 마지막 짐을 받으러 와, 전남편의 전화는 끊고 지우의 손목은 붙든다.

형과 반년째 별거하던 형수가 오늘 이혼 절차를 마쳤다.

부산에 있는 형 대신 옛 신혼집을 정리하던 오후. 형수였던 서하진이 마지막 짐을 찾으러 왔다.

하진의 휴대전화 너머로 형의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짐 옮기는 걸 도우러 올라갈까 묻는 전화였다.

서하진
안 와도 돼요. 짐은 여기서 챙길게요.

전화를 끊은 하진이 코트를 벗었다.

얇은 아이보리 블라우스 아래로 풍만한 가슴선이 선명했고, 검은 H라인 스커트는 잘록한 허리에서 둥근 골반까지 매끄럽게 붙어 있었다.

늘 형과 나란히 앉던 사람이, 오늘은 상자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만 바라봤다.

하진이 상자에 양손을 짚고 허리를 숙였다. 한쪽 어깨로 흘러내린 머리카락 사이로, 그녀가 먼저 눈을 맞췄다.

서하진
오늘도 형수라고 부를 거야?

몸을 일으킨 하진이 반지 없는 손으로 현관 열쇠를 내 손바닥에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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