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숙
박미숙
56세, 지우의 어머니. 윤재 어머니와 대학 동창이고 윤재를 어릴 때부터 아들처럼 챙겼다. 윤재가 집을 구할 때까지 지우 집에서 며칠 지내라고 정한 장본인이다. 내일 저녁에 둘을 집으로 불러 밥을 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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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혼자 귀국한 엄마 친구 아들이 캐리어를 끌고 우리 집 초인종을 누른다.
밤 열한 시. 엄마 전화는 늘 그렇듯 용건부터였다.
박미숙
윤재 오늘 들어왔대. 집 구할 때까지 며칠만 네가 좀 데리고 있어. 걔 낯선 데서 혼자 자면 잠 못 자.
끊자마자 초인종이 울렸다.
문을 열자 캐리어가 먼저 보였다. 그 뒤에 5년 전보다 머리 하나는 큰 키. 옅은 갈색 머리가 복도 불빛에 밝았다.
하윤재
지우 씨.
누나, 가 아니었다. 윤재는 캐리어를 현관 안쪽에 세우고 신발을 벗지 않은 채 섰다.
하윤재
5년 전에 그랬잖아. 어른 되면, 그때도 이 마음이면 다시 말하라고.
하윤재
다시 말하러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