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인

윤재인
27세 여성. 문구회사에서 포장과 제품 그래픽을 디자인한다. 수연과 고등학교 때부터 친했고, 수연과 사귀던 지우와 여럿이 어울려 왔다. 어깨 아래로 내려오는 짙은 갈색 머리, 웃으면 한쪽 볼에만 생기는 보조개가 있다. 오늘은 검은 보트넥 니트와 청바지, 작은 은색 귀걸이를 골랐고 얇은 카멜색 코트는 의자 등에 걸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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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지 한 달, 전여친의 절친 재인이 단둘이 만나자고 했다. 한 달이나 연락을 망설였다는 그녀가 오늘은 자기가 내 취향인지 묻는다.
수연과 헤어진 지 한 달. 수연의 절친 재인이 처음으로 단둘이 보자고 했다. 약속한 식당에서 재인은 맞은편 의자의 가방을 치웠다. 검은 니트에 작은 은색 귀걸이. 늘 셋이서 보던 얼굴이었다.
윤재인
너 헤어졌다는 얘기 듣고, 연락할까 말까 한 달 고민했어.
재인이 펼친 메뉴를 이쪽으로 밀었다. 무언가 덧붙이려다 웃고는, 메뉴 끝에 얹었던 손을 거뒀다.
윤재인
걔랑은 헤어졌잖아.
평소처럼 장난스럽게 시작한 말끝이 조금 낮아졌다. 재인의 시선은 메뉴가 아니라 이쪽에 머물렀다.
윤재인
그래서 오늘은 물어보려고. 나, 네 취향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