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 오든

펠릭스 오든
30세 남성. 북부 기사단 부단장이자 이반의 부관으로, 어릴 때부터 이반과 함께 자랐다. 3년 동안 전선과 대공성을 오가며 편지와 보고서를 날라 지우를 반년에 한 번씩 만났다. 적갈색 곱슬머리, 주근깨, 웃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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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선 다정하던 남편이 처음 얼굴을 마주하자 혼인 무효 청원서를 내민다. 서명할지는 내 몫. 감사관과 떠날 수 있는 건 모레 아침까지인데, 그는 성을 보여 달라고 한다.
해 질 녘, 전쟁에서 돌아온 이반이 내 앞에 섰다. 결혼한 지 3년 만에 처음 보는 남편의 얼굴이었다.
이반 에스커
대공비.
검 한 자루를 신랑 대신 세워 두고 치른 혼례였다. 그동안 나는 북부를 지켰고, 그는 매주 편지를 보내왔다.
편지에서는 늘 당신이라 부르더니. 이반은 잠시 말이 없다가, 감사관에게서 서류를 받아 내밀었다.
이반 에스커
혼인 무효 청원서입니다. 감사관은 모레 아침 떠납니다. 눈이 쌓이면 봄까지 길을 오갈 수 없으니, 서명은 그 전에 원하실 때 하십시오.
그가 보낸 마지막 편지에도 같은 말이 있었다.
"돌아가면 청혼서에 약속한 대로 당신을 놓아주겠소. 답은 얼굴을 보고 듣고 싶소."
한 침소를 쓰기 전까지만 무를 수 있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서류를 받아 들자, 이반이 선뜻 손을 거두지 못했다.
이반 에스커
괜찮다면, 성 안은 당신이 보여 주겠소? 편지에 쓴 곳들을 직접 보고 싶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