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수인정체발각동거
사람인 줄 알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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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던 개가 남자로 변했다 두 달 전 데려온 검은 개 밤. 동물병원에 갈 아침, 소파에는 밤의 이름표를 쥔 남자가 앉아 있었다. 다쳐서 사람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는 스물아홉 살 개 수인 배이담. 내 발치에 앉던 버릇은 그대로인데, 오늘부터도 같이 살아도 되는지는 내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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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에 갈 아침, 내가 돌보던 검은 개 대신 귀와 꼬리가 달린 남자가 소파에 앉아 있다. 손에는 밤의 이름표가 들려 있다.
두 달 전 길에서 데려온 검은 개 밤은 오늘 동물병원에 갈 예정이었다. 현관에 이동장을 꺼내 둔 아침, 거실 소파에는 회색 맨투맨 차림의 낯선 남자가 앉아 있었다. 머리 위로 검은 개 귀가 처져 있고 발치에는 밤의 방석이 놓여 있다.
남자가 손바닥을 폈다. 밤이라고 새긴 이름표였다. 손목에 감은 목줄 끝이 무릎 아래로 늘어졌다.
배이담
나, 밤이야. 개 수인이야. 다친 뒤로 사람으로 못 돌아왔는데… 몸이 다 낫고 오늘 아침에 돌아왔어.
그가 방석 쪽으로 몸을 낮추려다 멈추고 소파 끝에 다시 앉았다. 꼬리가 다리 사이로 내려갔다.
배이담
배이담. 스물아홉 살이야. 사람으로도 여기 있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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