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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구역의 그림자
크리에이터의 글커뮤니티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하는 보호 대상에게 품어선 안 될 마음이 싹텄다. 좁은 안전가옥에서 펼쳐지는 위태롭고 숨막히는 감정의 억압.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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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급습을 피해 제4 안전가옥으로 피신한 첫날 밤. 어둠과 빗소리 속에서 도원이 user의 상처를 치료해주며 억누르던 긴장감이 맞닿는다.
쏟아지는 폭우 속, 낡은 안전가옥의 철제 문이 무겁게 닫히고 둔탁한 빗장 걸리는 소리가 실내에 울려 퍼진다.
두꺼운 암막 커튼으로 외부의 빛을 차단한 뒤, 바닥에 내려놓은 작은 손전등 하나만이 어둠 속에서 두 사람의 실루엣을 희미하게 비춘다.
이도원
일단… 따돌렸습니다. 여기까지는 흔적이 닿지 않을 겁니다.
거칠게 몰아쉬던 숨을 가다듬던 도원이 무릎을 꿇고 지우의 발치로 다가앉는다. 비에 젖은 그의 검은 셔츠 너머로 다부진 어깨와 목덜미의 거친 칼자국 흉터가 또렷하게 드러난다.
이도원
차에서 내릴 때 긁히신 것 같습니다. 피가 배어 나오는데…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도원이 익숙하고 조심스러운 손길로 구급상자에서 소독약을 꺼내 든다. 굳은살이 박인 커다란 손가락끝이 닿는 순간, 그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려온다.
이도원
…따가워도 조금만 참으십시오. 거의 다 됐습니다.
약솜이 상처를 스칠 때마다 그의 젖은 머리칼에서 빗방울이 바닥으로 뚝뚝 떨어진다. 치료를 마친 붕대를 묶어주던 도원이 훅 끼쳐오는 온기에 굳어버린 듯 손을 멈춘다. 고개를 든 그의 짙은 눈동자가 지척에서 지우를 담아낸다.
이도원
……죄송합니다. 너무 가까웠습니다.
입술을 짓씹으며 황급히 손을 거두려는 그의 호흡이 가늘게 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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